7살의 어린나이에 악성중이염을 앓아서, 전신마취 수술을 몇 번 했습니다. 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데다 재발위험을 줄이기 위해, 큰소리에도 조심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천성이 예민하고 감성적인 저는 수술 후 한쪽 귀 청력을 잃어 거의 잃어, 더 예민해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나름 즐겁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서 3년 내내 거의 전교1등을 놓쳐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어요. 그러다 고2에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하고, 알 수 없는 외로움과 불안함 등 점점 더 깊은 마음의 혼란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생각해도 그 원인을 알 수 없어 더 답답한 마음으로 세월을 보냈고, 그렇게 힘들어한 시간이 사회생활 때까지 17년 정도입니다.
공무원 공부를 오래했지만, 내 마음 하나 갈피를 잡지 못한 시기였기에 공부가 될 리가 없었고, 사회에 나갈 엄두가 나질 않아 거의 도피, 핑계 수단으로 공무원 공부를 잡고 있었습니다.
단전호흡도 3년간 다녀보고, 상담도 2년 정도 받아보았으나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17년이라는 시간동안 하루에도 셀 수 없는 방황과 좌절에 힘들었습니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인내심이 없었다면 일찍 삶을 포기할 정도로 새까맸습니다.
사회에 나오면서 허허벌판에의 이정표도 없는 거리에,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고, 삶의 목표도 살아가는 이유도 알지 못했습니다.
물건 위치에 대한 강박증으로 가족도 힘들게 했고, 가족들도 모두 힘들어질 때쯤 저는 심리학, 명상 등에 관한 책을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어느 날 도서관에서 ‘생로병사의 비밀-마음’이라는 책을 읽고, ‘마음수련’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유투브를 통해 영상을 보고, 그 다음날 본원에 전화하고, 지역에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바로 찾아갔습니다. 등록도 수련도 그날 바로 시작했어요. 너무 간절했기에, 마음을 빼는 방법이 있다는 말씀에 더 생각할 것도 없었습니다.
수련을 하면서 수련을 도와주시는 도움님과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5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저는 아침 8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의 시간을 수련원에서 빼기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음이 워낙에 많아 버릴 사진이 많았고 집착이 많아 의식을 이 가짜에서 조금이라도 떨어뜨리는데도 참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도움님의 헌신적인 모습과 우주마음으로 자유롭게 사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고, 부러웠습니다. 도움님을 보면서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틀이 강항 저이지만, 수련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실생활에 올라오는 많은 시간을 세세하게 찾아서 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가족들도 내가 마음을 버리고, 마음 없이 대하니, 수련에 대해 호의적입니다. 아직도 올라오는 마음에 휘둘리는 제가 많지만, 빼기 방법이 있는 한 두렵지 않습니다. 누가 뭐래도 제 인생의 최고 중요한 것은 ‘빼기’입니다. 힘들었던 삶마저 내가 ‘빼기’를 만나기 위한 것이었다, 생각하니, 감사함이 앞섭니다. 제 ‘빼기’는 현재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