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생생 후기

매주 참가자들이 남겨주신 생생한 후기를 확인해보세요.

마음이 없어진다는 게, 정말 되네요

김서현 / 22세 / 2과정 / 충남 논산시 계룡면
2014-10-21

1과정을 마친 후 너무너무 기분 좋고 모든 만물이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감격스러웠었습니다. 그래서 2과정을 마치면 또 어떤 기분이 들까, 기대감에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마음이 없어진다는 말이 도무지 이해되지가 않았지만 믿고 방법대로 수련을 했습니다. 저는 항상 미래를 꿈꾸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처음엔 미래에 대한 생각을 버리기가 잘 안됐습니다.

도움님께서 지금 갖고 있는 기대감, 혹은 어떤 성취, 미래에 뭘 할까 다 버리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대로 했더니 나의 상과 인연의 상이 다 가짜라는 것이 인정이 되면서 정말 잘 버려졌습니다.

2과정 수련 동안, 나의 밑바닥까지 다 드러난 것 같아서 창피하고 죄책감에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강의 재밌게, 이해하기 쉽게 해주신 도움님과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신 수습도움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앞으로 남은 수련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마음 없이 산다는 게 뭔지, 조금은 알 것 같아

오강남 / 43세 / 7과정
2014-10-21

정말 없애니 없어지는 마음들이 ‘나’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이 모든 마음들 때문에 힘들고 괴롭고 외롭고 했다는 사실을 안 것만도 대단한데, 또 그 마음들을 없애니 정말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현실이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혼자서 하는 힘보다 여러 선생님들이 함께 힘이 되어주며 열심히 빼니 더 없이 잘 빠지는 느낌이었다. 도움님의 말씀을 믿고 마음을 열고 열심히 빼고 수용하니 너무너무 빠르게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눈물이 많던 내가 어느새 덤덤하게 변해 있었다.

마음 없이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지만 쬐끔이나마 알 것 같다.

결과에 수용할 줄 알게 되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최미란 / 46세 / 1과정 / 경기도 안양
2014-10-16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한 후, 내가 원하는 대로의 행동 교정을 바랐으나 시간적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기다려주지 못하고 변화시키려다 보니 갈등이 있었다.

지금은 공감을 했으면 행동의 변화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결론을 내렸으면 그것에 대한 변화의 몫은 상대방에게 넘겨주고 기다려주는 시간적 여유를 키우게 되었고, 결과물에 대해서도 수용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그냥 빼기만 했을 뿐인데...

김덕희 / 51세 / 1과정 / 서울
2014-10-16

7개월 전 우명 선생님 책을 읽고 마음에 두다가 수련원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 가 할 일 생각이 앞서 빼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점점 살아온 것이 또렷하게 정리되면서 빠지기보다는 괴로움이 커졌습니다. 중간쯤 넘어서면서 빼기가 시작되었고 결국에는 우주를 보게 되고 나름의 깨우침을 얻어 가슴이 메여 왔습니다.

그냥 빼기만 했는데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습니다. 함께해준 수습 선생님들과 도움주신 김진실 선생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회를 만들어 계속 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친 몸 마음 돌볼 겸 다시 찾은 마음수련

지우맘 / 41세 / 1과정 / 서울 노원구
2014-10-16

작년 여름 마음수련 1과정을 마칠 때에도 올해 내가 여기에 다시 오게 될 것은 생각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간 나는 이곳에 오기 전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져 있었고 내 삶의 주인이 된 모습이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더 기운이 나 보인다는 말도 자주 들었다. 나는 뿌듯했지만 그것이 마음수련 덕분이라는 것을 나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음이 점점 정체되기도 하고 오락가락하며 나는 평정심을 잃어갔고 아무 이유 없이 불안해지고 긴장하는 내 모습들이 다시 드러났다.

별일도 아닌 일로 딸에게 벼락같이 화를 내고 있는 나를 보며 나는 내가 다시 마음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도 돌볼 겸 다시 찾은 마음수련에서 첫 번째보다 좀 덜 진지하긴 했지만 보다 폭 넓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직 2과정 공부를 (바로) 이어갈지 결정하진 못했지만 꾸준히 마음수련을 통해 내가 더움 성장해 갈 것이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붙잡고 놓질 않아서인지 남보다 느린 것 같습니다

이재호 / 20세 / 1과정 / 서울 관악구
2014-10-16

일단 여기에 오게 된 것이 2번째인데 처음 왔을 때에 가졌던 불안과 걱정은 사라지더라도 2년이 지나니깐 금세 처음 힘들었을 때와 똑같이 변해버리게 되고, 같은 실수를 자꾸만 반복하면서 아버지의 권유로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항상 외롭다고, 불안하다고, 지루하고, 바람직하지 못해서 저 스스로 제 자신을 망가트리다 보니까 어차피 바보처럼 똑같은 일상만 반복한다는 것이 숙제였고 그 기억을 여기에 와서 떨치느라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어릴 때 부모님과 친구들로부터 받은 상처였는데 그냥 단순히 빼기만 하면 될 것을 붙잡고 놓질 않아서 남들보다 더 늦게, 느리게 뺀 것 같습니다.

일단, 저 스스로 못되다고 못나다고 믿은 것 같기도 하고 괜한 관심이 필요한 것도 크기도 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속으로 되뇐 것도 참 머리 아픈 숙제였습니다.

원래 이런 건 종교를 믿으면서 고칠 수 있다 생각했었는데 가서도 자꾸만 똑같이 싫은 행동만 반복하게 돼서 더 골머리 앓은 것이 여기 와서 다시 한 번 뉘우치고 반성하게 됩니다.

소심하고 철없던 제 모습이 싫었는데 그냥 그때 제 모습이라고 인정하기도 했구요. 이때까지 쌓은 실수를 어떻게 갚을지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