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수련 생생 후기

매주 참가자들이 남겨주신 생생한 후기를 확인해보세요.

결과에 수용할 줄 알게 되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최미란 / 46세 / 1과정 / 경기도 안양
2014-10-16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한 후, 내가 원하는 대로의 행동 교정을 바랐으나 시간적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기다려주지 못하고 변화시키려다 보니 갈등이 있었다.

지금은 공감을 했으면 행동의 변화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결론을 내렸으면 그것에 대한 변화의 몫은 상대방에게 넘겨주고 기다려주는 시간적 여유를 키우게 되었고, 결과물에 대해서도 수용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그냥 빼기만 했을 뿐인데...

김덕희 / 51세 / 1과정 / 서울
2014-10-16

7개월 전 우명 선생님 책을 읽고 마음에 두다가 수련원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 가 할 일 생각이 앞서 빼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점점 살아온 것이 또렷하게 정리되면서 빠지기보다는 괴로움이 커졌습니다. 중간쯤 넘어서면서 빼기가 시작되었고 결국에는 우주를 보게 되고 나름의 깨우침을 얻어 가슴이 메여 왔습니다.

그냥 빼기만 했는데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습니다. 함께해준 수습 선생님들과 도움주신 김진실 선생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회를 만들어 계속 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친 몸 마음 돌볼 겸 다시 찾은 마음수련

지우맘 / 41세 / 1과정 / 서울 노원구
2014-10-16

작년 여름 마음수련 1과정을 마칠 때에도 올해 내가 여기에 다시 오게 될 것은 생각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간 나는 이곳에 오기 전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져 있었고 내 삶의 주인이 된 모습이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더 기운이 나 보인다는 말도 자주 들었다. 나는 뿌듯했지만 그것이 마음수련 덕분이라는 것을 나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음이 점점 정체되기도 하고 오락가락하며 나는 평정심을 잃어갔고 아무 이유 없이 불안해지고 긴장하는 내 모습들이 다시 드러났다.

별일도 아닌 일로 딸에게 벼락같이 화를 내고 있는 나를 보며 나는 내가 다시 마음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도 돌볼 겸 다시 찾은 마음수련에서 첫 번째보다 좀 덜 진지하긴 했지만 보다 폭 넓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직 2과정 공부를 (바로) 이어갈지 결정하진 못했지만 꾸준히 마음수련을 통해 내가 더움 성장해 갈 것이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붙잡고 놓질 않아서인지 남보다 느린 것 같습니다

이재호 / 20세 / 1과정 / 서울 관악구
2014-10-16

일단 여기에 오게 된 것이 2번째인데 처음 왔을 때에 가졌던 불안과 걱정은 사라지더라도 2년이 지나니깐 금세 처음 힘들었을 때와 똑같이 변해버리게 되고, 같은 실수를 자꾸만 반복하면서 아버지의 권유로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항상 외롭다고, 불안하다고, 지루하고, 바람직하지 못해서 저 스스로 제 자신을 망가트리다 보니까 어차피 바보처럼 똑같은 일상만 반복한다는 것이 숙제였고 그 기억을 여기에 와서 떨치느라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어릴 때 부모님과 친구들로부터 받은 상처였는데 그냥 단순히 빼기만 하면 될 것을 붙잡고 놓질 않아서 남들보다 더 늦게, 느리게 뺀 것 같습니다.

일단, 저 스스로 못되다고 못나다고 믿은 것 같기도 하고 괜한 관심이 필요한 것도 크기도 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속으로 되뇐 것도 참 머리 아픈 숙제였습니다.

원래 이런 건 종교를 믿으면서 고칠 수 있다 생각했었는데 가서도 자꾸만 똑같이 싫은 행동만 반복하게 돼서 더 골머리 앓은 것이 여기 와서 다시 한 번 뉘우치고 반성하게 됩니다.

소심하고 철없던 제 모습이 싫었는데 그냥 그때 제 모습이라고 인정하기도 했구요. 이때까지 쌓은 실수를 어떻게 갚을지가 고민입니다.

너무나 후련하고 고마웠던 1주일

심포로사 / 26세 / 1과정 / 인천
2014-10-16

중학생 때 엄마가 마음수련여름캠프에 남동생과 함께 보내주셨다. 벌써 26세가 되어 10여 년이 흘러 다시 이곳 메인센터에 우연히 왔다.

인천공항 신도시에서 14년을 살았고 인천에서 자라고 아팠고 모태신앙인 천주교를 나름대로 열심히 다녔다. 홍지서는 개명한 이름이다. 본래 이름은 홍혜리 그리고 세례명은 심포로사. 청년 레지오, 청년부, 보컬, 인천선택, 도보순례를 죽기 살기로 운명인 줄 알고 다녔다.

어릴 적 부족함 없고 잘났던 우리 가족, 그리고 나는 한순간 커다란 과제가 생겼다. 초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소꿉친구와 눈싸움을 하고 어깨가 아프고 다리를 절고 정형외과에서 오진하고 부평성묘병원에서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기면서 난치병 소아암 급성 백혈병을 걸려 2~3년간 우리가족은 오로지 나를 위해 하나가 되었고 여장부 성격의 엄마는 여의도 성모병원 최초의 부요모임을 만들어 이끌고 뒤에서 도와주셨다.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병행하면서 학교를 포기할 수 없던 나와 엄마는 1년도 꿇지 않고 학교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모두 마칠 수 있었다.

희망첩사단, 서울대 아빠 봉사단 그리고 나는 건강하고 목표를 이루려 노력 안하는 내가 밉고 싫어서 항상 외롭고 고통스러웠는데 10여 년 만에 다시 만난 마음수련원에서의 감쪽같던 1주일이 너무나 후련하고 특히나 발춤이 흥겹고 고맙다.

7과정까지 모두 수련하고 싶은 마음이 확연해졌다. 이름만 개명하고 건강만 찾은 홍지서가 아니라 우주마음을 가진 참인 내가 될 것이다.

뭐가 문제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Lew / 22세 / 1과정 / 경기도 파주 금촌
2014-10-16

항상 같은 문제들로 스트레스를 받아왔었습니다.
나는 뭘 하고 싶은데 그럴 자격 요건이 충족되지 않고 그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려 노력하지만 여태 살던 방식에서, 굳어진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했고 그래서 좌절감과 후회, 허망함 속에 살고 있는 게 “나”라고 스스로 자기 신세를 한탄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간절히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왔습니다.

심리학, 인지발달, 수없이 많은 지식과 정보는 또 다른 틀이 되어 문제의 해결은커녕 다른 사람을 시비하거나 탓하는 일만 늘어날 뿐이었습니다. 하루 이틀 그보다 길면 1주일 그 많은 책들은 그저 말 그대로 책이고 어느 샌가 제 현실과는 무관해져 있었습니다.

완전히 제 삶에서, 그 쌓아온 업과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말고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만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뭔가가 좋고 그래서 그걸 얻고 싶어 하고 얻지 못하면 괴로워하고, 얻어 보려 발버둥치는 시간부터 얻지 못해서 혹은 얻었다 하더라도 자신이 갖고 있는 기대치와 기억에 맞지 않아서 실망하는 그 순간 너머까지도 괴로움뿐이라는 걸 알지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께서 교원연수를 다녀오셨습니다. 아버지의 변화가 하루하루 지속이 되고 어느덧 그런 모습이 당연해져 있었고 그래서 저도 마음수련에 한 주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산 삶을 돌아보고 그 산 삶을 버렸습니다.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뭐가 문제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버림”이라는 방법으로 그 고통과 짐에서 벗어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이 있었다는 것, 이 방법을 만났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