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후련하고 고마웠던 1주일
심포로사 / 26세 / 1과정 / 인천중학생 때 엄마가 마음수련여름캠프에 남동생과 함께 보내주셨다. 벌써 26세가 되어 10여 년이 흘러 다시 이곳 메인센터에 우연히 왔다.
인천공항 신도시에서 14년을 살았고 인천에서 자라고 아팠고 모태신앙인 천주교를 나름대로 열심히 다녔다. 홍지서는 개명한 이름이다. 본래 이름은 홍혜리 그리고 세례명은 심포로사. 청년 레지오, 청년부, 보컬, 인천선택, 도보순례를 죽기 살기로 운명인 줄 알고 다녔다.
어릴 적 부족함 없고 잘났던 우리 가족, 그리고 나는 한순간 커다란 과제가 생겼다. 초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소꿉친구와 눈싸움을 하고 어깨가 아프고 다리를 절고 정형외과에서 오진하고 부평성묘병원에서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기면서 난치병 소아암 급성 백혈병을 걸려 2~3년간 우리가족은 오로지 나를 위해 하나가 되었고 여장부 성격의 엄마는 여의도 성모병원 최초의 부요모임을 만들어 이끌고 뒤에서 도와주셨다.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병행하면서 학교를 포기할 수 없던 나와 엄마는 1년도 꿇지 않고 학교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모두 마칠 수 있었다.
희망첩사단, 서울대 아빠 봉사단 그리고 나는 건강하고 목표를 이루려 노력 안하는 내가 밉고 싫어서 항상 외롭고 고통스러웠는데 10여 년 만에 다시 만난 마음수련원에서의 감쪽같던 1주일이 너무나 후련하고 특히나 발춤이 흥겹고 고맙다.
7과정까지 모두 수련하고 싶은 마음이 확연해졌다. 이름만 개명하고 건강만 찾은 홍지서가 아니라 우주마음을 가진 참인 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