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의 대면을 통해 삶을 다시 살게 해준 마음수련
권혁창 / 47세 / 1과정 / 진주 마음수련마음수련을 찾게 된 계기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삶의 위기를 겪고 우울한 상태에서 삶을 사는 게 별 의미 없이 느껴졌다. 삶에서 기쁨을 얻고 싶었다.
논산 메인센터에 와서 벌써 일주일째.
오늘은 금요일. 일주일간의 명상이 어떤 변화를 낳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 상태였다. 일주일 동안 삶을 돌아보면서 삶과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서 만족했었지. 그런데 명상이 계속될수록 일직선으로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으며 사이클을 그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어떤 날은 수련이 잘 되는 듯했지만 그 다음 순간 다시 떨어졌다는 좌절감, 혹은 삶을 정말 잘못 살았구나 하는 후회가 엄습하기도 했다.
오늘 아침까지도 나는 우주가 진짜 나라는 확신을 얻지 못해 좌절했었다.
그런데 포기하고 일어서서 화장실 가는 순간. 감자기 무슨 변화를 느꼈다. 아 하나구나.
이러한 명상 체험이 일으킨 변화는 마음의 차원에서였다. 해석하고 들어오는 자극을 이해하는 마음 자체가 허상이구나 하는 깨달음은 사진이라는 허상세계를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무거웠던 몸과 마음이 떨어져 나가면서 기쁘게 삶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죽음과의 대면을 통해 삶을 다시 살 수 있게 해준 마음수련에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