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이 대학생 인성교육에 새로운 가능성의 장을 열고 있다.
최근 우송대학교 교양교육원은 명상교육 전문기관 전인교육센터에 의뢰해 명상 과목을 교양 필수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학년 재학생 1700여 명 전체를 대상으로 개설한 과목 ‘글로벌 리더십3-자기 돌아보기 명상’이 그것. 대학의 교양 필수 과목으로 명상이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 28일~9월 14일 3주간 명상 수업이 진행됐으며, 이 과목을 진행했던 전인교육센터의 명상 프로그램이 알려지고 있다.
명상 교육을 통한 바른 인성 함양을 목표로 했던 대학 측이 특히 기대했던 것은 자아성찰을 통한 학생들의 자존감 상승이었다. 전인교육센터 측은 대학생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3주라는 기간에 맞는 강의안을 꼼꼼하게 준비했다.
첫 주는 자기 이해와 명상, 마음의 형성 원리와 작용에 대한 설명, 생활 속의 명상 방법을 안내하는 등 명상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흥미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2주차는 4차 산업 시대와 명상, 바꾸고 싶은 습관 인터뷰, 습관을 반복하는 나의 모습 돌아보기 등을 안내했다. 3주차는 마음지도 작성 후 바꾸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이를 바꿔나갈 수 있도록 안내했다.
자기 돌아보기 마음빼기 명상은 최근 통찰 명상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음수련 명상 방법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명상 교육 전문기관인 전인교육센터는 마음수련회와 MOU체결을 통해 마음수련 명상 방법을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해왔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수강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평균 4.17점, 최고 만족도는 4.68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20년 살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는 많지 않은데 나를 돌아보며 진실된 나를 만날 수 있었다” “명상을 한 직후에는 수시로 떠오르던 불안감이나 걱정들이 줄어들어서 신기했다” “3주 동안 성격에 많은 변화가 생겼고 남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후회할 행동을 하나하나 줄여가며 더 성장할 수 있었다” 등등 학생들의 수업 참가 후기는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현재 학생들의 마음 상태와 현실을 돌아보게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명상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인교육센터 측은 1학년 34개 학과 학생들을 53개 반으로 나누어 동일한 명상 교육을 진행했다.
수업의 효율성을 위해 소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하면서도, 모든 반이 동일한 교육내용으로 체계화하기란 쉽지 않은 일. 이런 이례적인 교육 실험을 성공리에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전인교육센터의 마음빼기 명상에 기반한 전문적인 인성교육 노하우가 있어 가능했다.
이번 교육을 총괄한 전인교육센터 김미진 팀장은 “전문화된 명상교육이 1천명이 넘는 대규모로 대학 필수 교과목에 적용된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며 “3주간 2시간씩 총 6시간 수업이었지만,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매일 하루 10분씩 명상하도록 했다”고 밝힌다. 수업 시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전인교육센터는 스물세 명의 인성교육 전문 명상지도사 강사진과 함께 두 달간 프로그램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대학생에 최적화된 인성교육 명상 프로그램을 꾸려냈다. 강사진은 현직 교수와 각계 전문가, 베테랑 명상 지도사를 아우른다.
대학생의 진로와 삶의 방향 정립을 위해 자기 이해와 성찰 능력의 향상은 대학교육의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대학생 인성교육과 명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