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마음수련의 창시자이자 명상 저술가인 우명의 책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참출판사)가 미국의 권위 있는 도서상인 에릭호퍼상을 수상했다.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의 영문판 ‘Where You Become True Is The Place Of Truth’가 지난 12일 발표된 에릭 호퍼상에서 2014 몽테뉴 메달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28일 참출판사가 밝혔다. 한국인의 저서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이 상은 미국 철학자 에릭 호퍼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도서상이며 그중에서 몽테뉴 메달은 에릭 호퍼에 영향을 준 계몽시대의 프랑스 철학자 미셸 드 몽테뉴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상을 주관하는 ‘에릭 호퍼 프로젝트’는 몽테뉴 메달의 수상작 선정 기준을 “생각을 일깨우고, 진보시키고, 전환시키는 책, 가장 생각하면서 볼만한 책”이라고 밝혔다. 몽테뉴 메달은 매해 단 2권에만 주어진다.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는 지난 2008년 초판 발행 이후 교보문고 인문분야 14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저서로 영문판은 2012년 참출판사의 미국 현지법인 참북스(Cham books)에서 출간됐다.
참출판사는 ‘진짜가 되는 곳이 진짜다’에 대해 “일반 대중을 위한 마음과 진리, 그리고 깨달음을 위한 글들을 지속적으로 저술해 온 우명은 이 책에서 인류가 오랫동안 찾고 추구해왔던 진리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그 진리가 되는 방법에 대해 간결한 문장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금 존재하는 나는 진짜인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참된 세상일까,라는 화두를 던짐으로써 깊은 성찰을 하게 하는 책’이라는 것이 출판사의 설명이다.
에릭 호퍼상 수상작들의 서평을 게재하고 있는 미국의 서평 전문 저널 ‘더 유에스 리뷰 오브 북스’(The US Review of Books)는 “우명이 최근에 쓴 정신에 대한 안내서로서 지각의 세계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각자 경험한 기록(기억)들로 채워진 공간에 살고 있는데,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기록들이 현실과 단절시키거나 진리에 다가가지 못하게 한다. 진리를 발견하기 위해 사람들은 자기를 완전히 버려야 한다고 우명은 말한다”고 소개했다. 또 “자기를 버림으로써 사람들은 진리가 되고, 그럼으로써 완전함에 이를 수 있다”고 책의 메시지를 전하고, “이 가르침을 사실로 받아들이든지 아니든지 또 인간의 생각 속에 갇혀 계속 살든지 아니든지 간에, 우명이 창시한 수련 방법이 인류의 거짓된 복잡성을 벗겨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고 누구에게라도 영적인 진화를 향한 걸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우명의 저서를 포함한 수상작들은 미국 호프웰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명문집 ‘Best New Writing’에 실리게 된다.
출판사에 따르면 우명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에서 교육·출판사업과 학원을 경영하면서 구도에 힘써 오다가 1996년 1월 가야산에서 수행중 깨달음을 얻고 그해 ‘마음수련’을 창시했다. 지난 2002년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교육자협회(IAEWP;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Educators for World Peace)로부터 ‘마하트마 간디 평화상’을 수상하고, 세계 평화 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