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집중력 높여주는 마음 버리기

“공부는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탐험이다.” 아이비리그 9개 대학에 동시 합격했던 예일대에 재학 중인 재미교포 2세 이형진 군의 말이다. 내 아이도 이렇게 생각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아이들 대부분은 공부를 싫어한다.

올해 중2인 김경호(15) 군에게도 공부가 하기 싫었던 시절이 있었다. 경호에게 공부는 무척 어렵고 복잡한 것이었다. 영어를 가장 싫어했다. 영어를 읽는 것이 두려웠단다. 놀라운 것은 수련하면서 영어를 왜 싫어했는지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영어 연극을 할 때였어요. 발음을 잘 못해서 실수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많이 쫄았거든요. 그 후로 영어가 두려워진 거였어요.”

지난 일들이 마치 사진처럼 한 컷 한 컷 떠올랐다. 이런 ‘마음의 사진’이 공부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했구나, 하기 싫고 지루하다는 마음이 많아서 수업시간만 되면 친구에게 장난을 걸거나 게임 생각을 했구나, 알게 되자 더 열심히 수련을 하게 됐다고 한다. 수련을 하며 마음사진을 버리니 신기하게도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다. 영어가 싫다는 마음도, 수학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도 사라졌다.

“시험 볼 때도 전에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끝나고 놀아야지 하고 푸니까 답이 다 틀렸어요. 지금은 집중이 잘돼서 문제가 술술 잘 읽혀요. 요즘은 한번 공부하면 3시간은 앉아 있는데, 공부하는 시간이 참 빨리 가요.”

예전보다 책상에 더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아닌데 성적이 오른 것은 마음을 버려서라는 것이 경호의 분석이다. 성적이 오르니 공부가 더 재미있어졌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든다 한다. 수업시간에 장난도 안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자신의 변화를 친구들이 무척 부러워한다는 경호 군. 집중력이 높아진 덕분에 친구 관계도 좋아졌다며 즐거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