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ffect of Maum meditation levels on mental health

마음수련 단계에 따른 정신건강의 차이

연구자이인수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발행기관전인교육학회지 Vol. 4
발행년도2012

명상은 건강 문제를 지닌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대체보완요법의 하나로, 2007년 미국 정부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9.4%가 지난 12개월 안에 명상을 한 적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하버드 의대 벤슨 교수에 의해 서구의학에 도입된 명상은 서구에서는 통합의학의 하나인 심신 의학의 개념으로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계에서도 마음의 상태가 신체의 생리적, 면역학적, 병리학적 상태에 직,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고 질병의 증상, 치료, 건강증진에 어떻게 마음을 중재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하는 심신의학에 주목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발전된 마음수련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기 위하여 마음수련 단계에 따른 정신건강의 차이를 확인하려고 한다. 향후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지역사회 주민의 정신건강 유지 및 증진, 정신질환 예방 및 조기치료를 위한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마음수련 중인 교사 14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 단계에 따른 정신건강 정도는 정신건강과 모든 하위영역(신체화, 강박증, 대인예민성, 우울, 불안, 적대감, 공포 불안, 편집증, 정신증)에서 마음수련의 단계가 높을수록 정신건강의 정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

마음수련을 하고 있는 전국의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으로 연구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에 참여하기를 허락하고 충실하게 답한 교원 149명이다.

연구 도구

가. 마음수련

마음수련은 살면서 쌓아온 자기라는 마음을 버리고 본래의 마음자리, 즉 본성을 깨닫는 프로그램으로 지나간 산 삶의 기억을 버리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프로그램은 총 7단계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계의 목표를 깨치게 되면 다음 단계 내용으로 수련하게 된다.

나. 마음수련 효과 측정 도구

본 연구에서는 Derogatia 등(1973)이 개발한 도구를 김재환 등(1983)이 한국에 맞게 표준화한 간이정신건강진단지(SCL-90)를 사용하였다. 정신건강은 신체화, 강박증, 대인예민성, 우울, 불안, 적대감, 공포불안, 편집증, 정신증의 9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료 수집 및 자료 분석

자료 수집은 2012년 2월 15일에서 2월 28일에 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WIN 14.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마음수련 단계가 교사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일원분산분석을 사용하였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항목의 사후분석은 Scheffe’s test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론

마음수련 단계에 따른 정신건강 정도는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마음수련은 정신건강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음수련 중인 교사의 정신건강 점수는 다른 집단에 비해 정신건강 수준이 매우 높은 상태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마음수련 단계에 따른 정신건강 차이를 분석한 결과 정신건강과 9개 하위영역(신체화, 강박증, 대인예민성, 우울, 불안, 적대감, 공포불안, 편집증, 정신증)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2개 하위영역(강박증, 적대감)은 1-2단계 대상자군에서 정신건강 정도가 가장 나쁘다가 단계가 올라감에 따라 그 정도가 좋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등 마음수련이 정신건강에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옴을 의미한다.

주목할 점은 정신건강과 7개 하위 영역(신체화, 대인예민성, 우울, 불안, 공포불안, 편집증, 정신증)에서 정신건강 정도가 단계가 올라갈수록 점차 향상되는 양상을 보이지 않고, 3-4단계에 일시적으로 안 좋아지다가 좋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마음수련을 시작하는 수련자에게 미리 설명함으로써 지속적 마음수련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변화를 재검증하기 위해 각 단계별 변화를 파악하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하겠다.

이렇듯 명상 수준은 신체 및 정신건강과 상관성이 있으며, 명상은 스트레스 대처에 매우 효과적인 자기 조절 기법이 될 수 있다. 연구 결과 마음수련은 개인의 정신건강 유지 및 증진과 정신질환 예방에 매우 효과적으로, 정신건강 관리의 보완요법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향후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