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목사,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글로벌 리더들, 그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것일까요?
10여 년간 이들을 집중 분석한 하버드대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라는 책에서 그들의 소통과 인간관계에 대한 비밀을 풀어냅니다.
그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사람을 평가할 때는 강인함과 따뜻함, 두 가지 요소를 본다고 해요. 그리고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사람들은 바로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발휘한 사람이고 하는군요. 즉,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동시에 지닌 사람이라는 겁니다.
생각해보면 앞서 포스팅했던 우리나라 최고의 국민 MC 유재석이나 한국인 최초로 UN 사무총장이 된 반기문 총장님 등등을 떠올려 봐도 강인함과 따듯함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두루 발휘하고 있는 듯 보이는데요.
“강인함과 따듯함을 모두 발산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그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잘 알고 있으며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얻어낸다. 또 항상 진심으로 우리에게 마음을 쓰는 듯 보여서 우리는 그들을 신뢰하고,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우리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나서려고 하며(따듯함) 그럴 만한 능력이 있어(강인함) 보인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리더가 되기를 기대하며 그들이 책임을 맡는다는 사실에 편안함을 느낀다.”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 p.8)
위의 표는 상대방의 강인함과 따듯함의 정도에 따라, 우리가 느끼게 되는 감정을 나타낸 것입니다. 강인함도 따듯함도 별로 느껴지지 않을 때는 멸시하게 되고, 강인함은 느껴지지 않지만 따듯함이 많이 느껴질 때는 연민을 느끼게 되고요….
예를 들어 파티에 초대를 받아 어느 집에 가게 됩니다. 초인종을 누르자 A라는 가녀린 여인이 문을 열어줍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지만, 쑥스러운 듯 어디론가 숨어버리려고 하는 어린애 같습니다. 그 후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정장을 맵시 있게 차려 입은 B라는 남자가 당신에게 성큼성큼 오더니, 손을 내밀고 당신의 손을 뼈가 으스러지게 잡더니 “누구시더라?” 말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이름을 말하기도 전에 다른 손님을 향해 가버립니다. 헐!
그 후 당신의 눈에 띈 C라는 사람. 패션센스도 엉망인 데다가 무뚝뚝한 표정으로 핸드폰만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다른 손은 손톱 끝 피부를 물어뜯고 있고요. 그가 당신을 올려다보면서 “왜요?”라고 물은 후 당신이 뭐라고 대답도 하기 전에 다시 핸드폰을 노려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군… 하며 자리를 옮기자 D라는 중년 여성이 눈에 들어옵니다. 중간 정도의 키에 보통 체구, 엷은 미소와 눈가의 주름은 그녀를 꽤 여유로운 사람으로 보이게 합니다.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고 질문을 하거나 편안하게 그들의 팔뚝을 토닥이며 골똘히 듣습니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모든 이목이 그녀에게 쏠립니다….
파티장에서 나는 누구에게 호감을 느꼈을까요? 누구에게 존중하는 마음이 들었을까요?
이들을 강인함과 따듯함이라는 시각에서 살펴본다면, 처음 만난 A에게는 강인함은 없지만 따듯한 면으로 보면 진실하고 친근하지요. 두 번째 B의 경우는 강인함이 전부인 사람. 세 번째 C의 경우는 강인함도 따듯함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케이스. 따듯하고 진심 어린 미소를 지으며 침착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행동한 D의 중년 여성은 강인함과 따듯함을 둘 다 발산하고 있는 경우였지요.
맨 위의 표에서 말한 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어떤 사람이 강인함과 따듯함을 얼마나 많이 표출하는지 알아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가 그들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나는 어느 유형에 속해 있을까요?ㅎㅎ
여기서 희망적인 사실 하나는 강인함과 따뜻함을 두루 갖춘다는 게, 특별한 사람만의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누구나 훈련을 통해 갖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 다행이죠?^^
즉,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학습으로 얻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의 저자들은 말합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보이는 여러 신호들, 나의 몸짓, 목소리, 자세, 표정 등을 어떻게 조절해서 사람들에게 좀 더 강인함과 따듯함을 균형 있게 맞추어 보여줄 수 있는지, 그 방법도 알려주지요.
하지만 저자들이 결국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정답이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진심!
따듯한 카리스마를 위한 최고의 전략은 진실한 마음이라는군요.
“결국 강인함을 발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강하게 느끼는 것이고, 따뜻함을 발휘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따뜻함을 느끼는 것이다. ……. 우리는 나약한 기분을 떨쳐내고 강인한 느낌을 키우며 차갑고 무심한 태도를 버리고 진짜 따듯한 감정을 생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P.S.그렇다면 위대한 사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다음 포스팅에서는 <어떤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가>(저자 존 네핑저 | 역자 박수성 | 토네이도)에서 말하는 팁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